[영화] Wall-E
왜 픽사빠는 있어도 드림웍스빠는 없는지 알 수 있는 영화. 엔지니어적으로 매니악하면서도, 대중적 SF가 가져야할 미덕은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작품 전편에 - 그리고 엔딩크레딧에까지 - 흐르는 마흔살 아저씨들 감성이 훌륭하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올해의 개인적 최고 걸작의 지위는 아직 다크나이트의 것인데. 영화의 세계관에 100% 몰입할 수 없을때 생기는 거리감 때문이랄까. 까 놓고 말해, 영화의 환경주의적 세계관이 불편했다는 얘기다. (물론 비슷한 종류의 다른 것들처럼 환경주의적 ‘메시지’를 전파하는 수준까지 유치하게 떨어진 것은 아니었으니 OK지만.) 즉 예를 들어, 창조론이나 맑시즘을 진지하게 세계관으로 깔고 들어가는 영화가 있다면, 그 기술적 완성도가 얼마나 높건 간에 100% 좋아할 수는 없을거라는 점과 동일하다.
그렇지만 다크나이트는 아마 다시 보기 힘들것 같지만 -_-;; 이건 아마 한두번쯤은 술안주로 다시 보게 될 것 같다는 점에서, 수년간 본 양키 애니메이션 중에서 최고 수준이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무서운 픽사.. ^^
@중간에 어디선가 windows 사운드를 들은 것 같은데.. 같이 본 사람들이 다 아니라고 하는걸 보면 잘못 들은 것 같기도 하고. 흠..
[미드] the class
초등학교 동창들이 20여년 만에 우연한 기회로 모여, 다시 우정을 쌓아가는 시트콤. 프렌즈의 제작진이 만들었다는데, 그건 한두편만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확연하다. (뭐 그래서 좋긴 한데.) 여튼 한 시즌으로 종영되어버린 것을 이미 알고 보는 것이니 볼때도 좀 허무할 수 밖에.
지난 일에 대한 정당화야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지만, 보고 있으면 왜 연장 방영이 안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꼽기는 어렵지 않다. 너무 프렌즈와 비슷한 템포, 그러면서도 우울한 분위기, 완전히 끌릴 만큼 만들어지지 않은 캐릭터, 등등. 하지만 요즘과 같이 (개인적으로) 시트콤 가뭄인 상태에서 그저 고맙게 보고 있다. 아직 11화 밖에 안 본 상태이긴 하지만, 끝으로 가는 것이 아쉬운 드라마.
[영화] 다크나이트
이전에 배트맨 영화를 본 적이 있기나 한지 기억이 안 난다. 아마 한편 정도는 봤을지도. 여튼 과거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 영화를 봤던 이유의 90%는 듀나의 이 리뷰 때문이었으니. 그가 별4개를 주는 영화치고 지금까지 실망시킨 것은 없었다. (그래 코드다.)
결과는? 그가 말했듯, 이건 즐거운 영화도 사랑받을 영화도 아니라, 존경받을 영화라는 점에 200% 동의. 2시간반 동안 - 가끔씩 잔인한 장면들에서 눈을 돌린 것 외에는 - 전혀 딴 생각도 안 날 정도로 몰입했으니. 액션의 완급조정, 중간중간의 유머, 그리고 엔딩에서의 눈물이 핑 돌 정도의 감동까지. 여주인공이 매력 없다는 점 외에는 ^^ 완벽했다.
유일한 단점은 압구정CGV의 허름한 화질. (다시는 1관 안간다.) 종영 전에 한번 더 볼 수 있을까? 바라건데 투페이스의 기억을 빨리 잊고, 늦기전에 아이맥스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음반] Portishead - Third
셀프타이틀 2집 앨범 이후 10년 만에 나온 음반, 혹은 만드는데 10년이 걸린 음반. 후자는 확실히 지나친 오버이긴 하지만, 구입하고 나서 10번 이상 스트레이트로 듣게 될 정도의 퀄리티인 것은 확실. 그들의 팬이긴 했지만, 10년 만에 나온 음반에 크게 기대할 정도로 순진하진 않았는데, 나온 결과물은 기대를 훨씬 상회한다. 트립합이건 아니건 간에 포티쉐드의 음반임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고, 그러면서도 지금까지의 틀은 확실히 깨 주고 있다.
개인적인 추천은 4번 ‘The Rip’하고, 6번 ‘We Carry On’ 이지만, 물론 앨범 전체를 들어야 함. 한달에 이런 것 한장 정도씩만 나와 준다면, 사는게 좀 즐거울텐데.
@덕분에, 같이 구입했던 한희정 1집은 찬밥 신세. 아니, 이쪽도 팬이긴 하지만…
[드라마] 오센
아오이 유 주연의 요리 드라마. 일단 남자주인공이 있기는 하지만, 누가 보아도 이건 아오이 유 원톱 드라마다.
신기하게도, 짧지 않은 일드 경력을 돌이켜 보니, 남자라면 모를까 이 정도의 여배우 원톱 드라마는 많지 않은 듯. ‘런치의 여왕’의 타케우치 유코나, ‘립스틱’의 히로스에 료코 정도? 하지만 이들 모두, 러브스토리가 중심이라 당연히 상대역의 비중도 상당하다. 그리고, ‘오센’에서의 아오이 유 정도로 드라마 전체를 휘감지도 못했고. 그런 면에서도 특이한 드라마.
솔직히 스토리나 설정만 본다면 여러 군데서 삐걱이긴 하지만, 아오이 유 영상집이라는 점에서 모든 것이 용서되는 드라마. ^^ ‘하니와 클로버’와 함께 팬 필견이라 할 만하다.
[영화] 님은먼곳에
잘 만든 영화. 70년대에 대한 묘사는 노르탤지어를 자극하고, 여주인공 수애는 예뻤다. 다음에 공중파에서 방영해 주는 것을 우연히 잡게 된다면, 무심히 끝까지 봐 버릴 것 같은 영화.
여튼 영화의 주제는 DJUNA님의 말대로 이거다: ‘수애와 결혼했으면 “감사합니다”하고 떠받들며 사는 게 정상이잖아요.’ ^^
Re: 교육감 선거
aizoa님의 댓글에 대한 답변. 원래는 이리 길게 쓸 생각은 없었으나.. ^^
교육감 선거
이거 투표율이 20%대 일 것이라고 뉴스에 나오던데. 뭐 다 희망 사항이겠지. 10% 넘을 가능성도 별로 없지 않을까? 보궐선거 투표율이 25%라는걸 상기하면.
물론 투표할 생각은 없음. 이런데 투표했다간 다음엔 경찰청장, 소방청장, … 일테니. 대체 누가 뭔 생각으로 이런 제도를 만든거지?
불쌍함
셀러리맨들 살기 힘들군, 하는 것을 강하게 느낄때는 이럴 때.
‘여기는 그린우드’ - TV 드라마 화. 홈피: http://www.greenwood-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