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회사에선 아무 일 없었지만 - 아니, 아무 일 없었던게 사실 큰일이지만 - 개인적으론 큰일이 있었던 2008년이 지나갔다. 그 일이 앞으로의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주게 될지는 아직 명확치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그 과정에서 나름 열심히 많은 생각을 했다는거다. 결과가 베스트였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건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니.

2009년은 어떻까? 앞날을 누가 알겠냐마는, 아마도 올해도 아무일 없이 지나가지는 않을 것이고, 중요한 것은 내가 그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퓨처워커’에서 정체되어가는 시간과 싸우기 위해 전쟁을 걸었던 카알처럼.

그런 의미에서, 올해의 슬로건은 ‘きまま‘. 不惑은 때려치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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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입한 책들

지난번에 구입한 책들도 아직 못 끝냈지만 나른한 오후에 충동구매.

문제는 마지막 책인데.. 책 앞부분 사진화보 중에, ‘젖가슴이 잘려나가 살해된 처녀’ 라는 타이틀의 사진을 보노라니, 내가 과연 2천만명이 죽어나간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몰려온다. 음,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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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술먹고 12시쯤 기어 들어간 덕에 뜻하지 않게 보게 된 SBS 가요대전. 원더걸스에는 시큰둥했지만 서태지 공연 장면에서는 감동을. 쟤가 정말 72년생이란 말야? (아니, 곡도 뭐 나쁘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들여다 보니 대강 비결이 보이는데. 우선 피부. 연예인들이 다 그렇지만, 얼마나 공을 들였을지 짐작이 갈 정도로 깨끗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감춤 효과. 잘 보면, 긴머리와 손동작을 이용해 얼굴이 잘 보이도록 카메라에 잡히는 일을 없게 했다. 즉, 스키장 미인이나 모자 미인과 비슷한 효과랄까. ^^

따라서 새해 계획. 일단 피부에 투자하고 머리도 길러 보자. (화장품 추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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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사건들

이코노미스트 송년호에 실린, ‘the world this year’를 보다가 한숨. 저널리즘이 항상 그렇기는 하지만, 정말 좋은 일이 없었던 한해인 듯.

경제위기, 실업, 오바마 당선, 아소 취임, 캐냐 폭력 선거, 파키스탄 사태, 카스트로 퇴임, 그루지아 전쟁, 인도 테러, 아프간 문제, HP의 EDS 합병, 중국 올림픽과 인권 데모, 중국 지진, 미얀마 사이클론, 유가 폭등, …

이런걸 보고 있으니, MB 취임이나 남대문 방화, 촛불 시위 등의 일들은 그냥 소소하게 느껴질 뿐. ^^ 적어도 대운하는 막았고, 한나라당 지지율도 20% 대에 묶여 있으니. 한미FTA는 아직 살아 있고, 부동산 폭락도 (아마) 심하지는 않을 듯 하고. 이 정도면 선방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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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집단 애국의 탄생 히틀러

2차세계대전사‘와 굽시니스트 만화에 영향을 받아 읽은 책. 저자도 모르고 어떤 평을 받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집어들었는데, 나름 성공적이었던 듯. 독일인 내부의 시각에서 본 관점들이 자주 눈에 띄긴 하지만, 그보다는 히틀러가 어떻게 정권을 잡았고, 그 정권과 독일국민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들을 얻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독서였다.

읽은 후 내린 결론은 2가지. 1) 민족주의는 악이다. 2) 히틀러는 괴물이다. 즉 2차대전/나치즘은 이 두가지 요소가 결합되어 발생한 사건이고, 필연적인 것은 아니었다는 것. 민족주의는 어디에나 있으나 그것이 여러 - 역사적, 사회적, 경제적 - 요인들에 의해 잔류수준 이상으로 증폭되고, 거기에 히틀러라는 사이코의 힘 - 일종의 초능력일지도 - 이 더해졌을때, 나치즘이 폭발한 것이다. 단적으로, 이탈리아의 파시스트들은 무솔리니를 스스로 처형하고 유대인 학살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마이클 월저에 따르면) 일본의 민족주의/파시스트 정권 역시 절대악은 아니었으니.

그런 의미에서 조금은 위험할지도 모르는 생각이지만, 20세기 후반은 나치즘/파시즘에 대한 반발의 폐해가 컸던 시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많은 상식적인 사상/연구들이 나치즘/파시즘이라는 명목으로 단죄되었으니. 이스라엘 비판, 진화 유전학, 신자유주의.. 찬반 여부를 떠나, 그러한 주장들이 논쟁 대신 딱지붙이기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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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과속스캔들

등장인물의 말을 빌면, ‘자식이 혼자 다 커서 왔는데 뭐가 불만이냐’ 라는 것이 영화를 본 소감. 하물며 그것이 박보영 같은 딸이라면. ^^

영화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훌륭한 것도 아닌, 그냥 잘빠진 킬링타임용. 아니 완성도를 떠나, 드디어 내 동세대가 할아버지로 등장하는 영화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으음..

@누구는 박보영이 차세대 문근영이니 하는 얘기를 하지만, 글쎄 영화 한편으로 거기까지 얘기하는 것은 이른 것 같고.. 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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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6

We had a year-end party yesterday. It was also my 3x-th birthday. SAIT has a tradition of celebrating its employee’s birthday by a gift of a cake. That means the person like me can not avoid the embarrassing song ‘Happy-birthday~’. -_-;; I really don’t like the song, especially when it is sung by the people who are in work-relation with me.

Except that, life is as usual as before. Projects are still progressing at a snail’s pace. I had a long lecture again from my parents about the value of marriage and family. I am planning to spend the holidays of the end of the year playing a new game, the 4th sequel of the series ‘Persona’. Probably no date, but maybe a number of parties with different gro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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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복귀

10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복귀. 있던 사람은 모를 소소한 변화들이 여럿 보인다. 많은 짜증나는 것들과 몇몇 좋은 변화들.

3일째지만 깨달은 것은, 그나마 언어교육이라는 이름하에 내가 얼마나 많은 얘기를 하고 살았는지 하는 점. 일과 시간 중 거의 얘기할 일이 없다. 이런 일상이 나에게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글쎄.

사람들을 더 만날 기회가 앞으로 늘어날 것 같지는 않으니, 혼잣말이라도 늘릴 수 밖에. 소소한 민폐가 늘어날지도. (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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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0:21 비전”

이코노미스트의 전 편집장 빌 에모트의 2003년 저서인 ‘20:21 비전‘을 읽다. 노통이 2004년 휴가때 읽었다던가 뭐라던가. 책의 내용은 이코노미스트의 이름에서 상상할 수 있는 그것이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미국에 의한 21세기의 변화에 대한 예측. 물론, 읽다 보면 재미있는 구절이 속출하기는 하지만. 예를 들면:

1947년 이후 세상은 무려 30년 이상 두 진영으로 갈라져 이념의 대립을 펼쳤다. (중략) 편협한 민족주의에 대한 분노는 부유한 서구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낭만적인 의상, 집회, 혹은 시위 등의 형태를 띠기도 했다. ‘이메진’이라는 노래에서, 존 레논은 국가들도 없고 모든 사람들이 모든 세상을 공유하는 세상에 대해 얘기했다.

21세기의 초입에 들어선 바로 지금, 그렇게 매력적인 세상은 마침내 정말로 상상할 수 있는 것이 되고 있다. 그것을 가리키는 길고 험한 단어는 ‘세계화’로서, 이 말은 무역장벽들의 제거, 문화적인 교류와 - 슬프게도 더 낮은 정도로서 - 사람들의 이동, 국가들과 국경들의 지배력 감소 등을 의미한다.

(중략)

아마도 살아있다면 존 레논은 세계화에 반대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일 것이다. 그는 거대 기업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무언가에 지지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비틀즈는 스스로가 아주 강력한 문화적 제국주의자들로서 지구적인 브랜드를 만들었고 ‘예수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렸으며 많은 기업들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으로 세계화에 반대하는 편에 섰을 것이다.

^^;

물론 전혀 긴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 특히 지구온난화 관련 - Wink 뮤직비디오를 틀어놓고서 이걸 보고 있으니 너무 평온하다. ^^ 아, 코쿤을 빠져 나가기란 어찌도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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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맥북

맥에 디어서 윈도우즈로 스위치백 한지 1년. 큰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긴 한데 - 사실 웹 브라우징 뿐이니.. -_-;; - 그래도 가끔씩 맥의 세련됨이 그리워지긴 한다. 우분투를 추천하는 친구도 있지만, 내 경험으론 그건 그냥 동대문산 명품 짝퉁이라서. (싸고 쓸만하다는 의미에서도.)

뭐  그래도 잘 지내고 있었는데 애플숍에서 10월에 나온 새 맥북을 보고 사랑에 빠졌다는.. ^^ 맥북프로와 동일한 알루미늄 바디는 파워북의 기억을 연상케 했고, 들어서 뒤집어 보면 그 매끈함에는 경탄의 한숨이 나올 지경. 가장 큰 문제랄 수 있는 글로시 액정도, 뭐 좀 써 보면 그럭저럭 적응될 수 있을 것 같고.

물론, 모든 이들이 지적하듯, 환율 문제때문에 당분간 구입할 일은 없겠지만. 스노우레오파드OpenCL과 함께 나오는 내년이면, 아마도 맥북을 쓰다듬고 있을 듯하다. iPhone SDK도 한번 만져보고 싶고. (왠 핑게?)

@문제는, 마케팅 및 전략에 대해서 겉핥기 식으로나마 배우고 나니, 애플에 돈을 퍼 주는게 너무너무 아깝다는 것. ^^; 뭐, 절대로 맥북프로를 사지 않음으로서 소극적이나마 저항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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